The Rolling ship

  카페 흔들리는 배(The Rolling ship)는 수도 코르의 변두리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다소 좁고 으슥한 골목의 통로를 지나 깊게 들어가면 확 트인 강변이 나오는데, 그곳 앞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2대째 5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이 카페가 굳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예술가들의 아지트라는 입소문 때문이었다. ‌몽브라이의 예술가들 중 이곳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예술가라면 예술계에서 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폴 문학상을 받았던 소설가 자크 롱이 이곳에서 '운명의 탄환선'을 집필했다는 것이 카페에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허나 현재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고 예술계 역시 간접적인 정치 탄압으로 인해 좁아져 있는 터라 카페의 손님 역시 많이 줄어든지 오래다.

  흔들리는 배의 현재 2대째를 이어가고 있는 오너는 '가에타노 페세(Gaetano Pesce)'이다. 손님은 전보다 없지만 카페의 전통처럼 이어져가는 것인지 이곳의 커피는 여전히 맛이 없고 약간의 괜찮은 술을 구비하고 있다. 단골이라면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니 참고해도 좋다.

  ‌Microwave Social Club  

 

Microwave Social Club

  ‌마이크로웨이브 소셜 클럽은 명목상 예술가들의 교류 모임이‌다. 5년 전 흔들리는 배에서 시인 콘 포와르가 결성할 당시에는 분명 교류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친목 모임이었다. 이후 몽브라이 정세‌에 따라 ‌클럽의 이름으로 후원회를 개최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연대의 성격으로 변했다. 초대 멤버의 경우, 오로지 친목의 목적으로만 가입했던 이들은 탈퇴한지 오래. 남아있는 이들은 대개 콘 포와로와 방향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다. 그 이후로도 잠시간 가입을 받아 카페에 3년 이상은 모습을 드러냈던 이들‌이 들어왔고, 현재 클럽에는 모임에 최소 1년 정도는 머무른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 가입 조건에 유명세의 정도나 재산 규모를 따지는 척도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몽브라이 국적의 예술가이며 지금 현재 몽브라이가 존립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현재 ‌예술 영역에 ‌군부 단독의 압력과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콘 포와로를 시작으로 미행이 따라붙거나 활동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방해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콘 포와로는 클럽원들을 소집했다. ‌